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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3,000달러 돌파! 상승의 핵심 원인

브로든투자자문 2025. 3. 17. 07:27

국제 금값 사상 첫 3,000달러 돌파! 지금이 투자 적기일까요?

최근 국제 금값이 온스당 3,000달러를 넘어서며 역사상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금값이 급등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앞으로 금값은 어떻게 움직일까요?

금값 상승의 핵심 원인

최근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대표적으로 국제 경제 불확실성과 금리 환경, 미국 달러 가치와 통화정책, 지정학적 리스크, 투자 수요 증가, 중앙은행들의 금 보유 확대를 들 수 있습니다. 각각의 영향을 아래에서 분석합니다.

1️⃣ 국제 경제 불확실성과 금리 변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인플레이션 지속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습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을 마무리하고 향후 금리 인하로 전환할 것이라는 기대가 금값 상승의 주된 동력이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금은 이자가 없기 때문에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 등 이자자산에 비해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경기 침체 가능성 등 경제 불안 요인 속에서 금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자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재조명받았습니다​.

2️⃣ 미국 달러 가치 하락 및 Fed 통화정책

금 가격은 달러로 표시되므로 달러 가치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Fed의 긴축 완화와 금리 인하 전망으로 달러 강세가 진정되자, 상대적으로 금값이 상승 압력을 받았습니다. 아울러 일부 국가들은 달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금 비중을 늘리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국을 비롯한 일부 신흥국 중앙은행들은 달러 대비 자국 경제를 방어하고자 금을 꾸준히 매입하며 준비자산을 다변화하고 있는데, 이러한 움직임도 금 수요를 높여 가격 상승에 일조했습니다​

3️⃣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국제 정세의 불안도 금값 급등의 중요한 배경입니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지역 분쟁 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불안 해소 수단으로 금을 대거 매입했습니다​

여기에 미·중 무역 분쟁과 같은 갈등 (관세 전쟁)으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안전자산인 금 수요를 부추겼습니다​. 이처럼 정치·경제적 불안정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금의 투자 매력이 상승했고,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따라 금 가격이 치솟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4️⃣ 기관 및 개인 투자자의 금 투자 확대

안전자산 선호 풍조 속에 기관투자자와 개인 모두 금 투자 비중을 늘리는 추세입니다. 글로벌 투자 펀드들은 포트폴리오의 리스크 헤지 수단으로 금을 편입하고, 각국의 금 ETF로도 자금이 유입되었습니다.

개인들도 금을 적극 매수하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창고형 매장인 코스트코에서 1온스짜리 금괴를 판매하자마자 완판되는 현상이 나타날 정도로 투자 열기가 뜨겁습니다​. 이러한 전방위적 수요 증가는 금값 상승을 뒷받침하는 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중앙은행부터 코스트코 고객까지 모두 금을 사고 있다”는 보도가 있을 만큼 금 투자에 광범위한 참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5️⃣ 중앙은행들의 금 보유량 확대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고에서 금 비중을 높이는 추세도 금값 강세의 한 원인입니다. 특히 중국, 러시아, 터키, 인도 등 일부 국가는 최근 수년간 금 보유를 크게 늘렸습니다. 중국 인민은행은 17개월 연속으로 금을 순매수하여 보유량을 사상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고, 터키와 인도 등도 자국 통화 및 대외 불안에 대비해 금 비축을 확대했습니다.

중앙은행들은 금을 장기적 가치 저장 수단이자 국제 금융불안 시 안전판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2022년과 2023년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 순매입 규모는 수십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수요 증가는 금 시장의 큰 손(Fundamental 수요)으로 작용하여 가격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한국에서 금 가격이 국제 금값과 괴리되는 이유

국제 시세로 결정되는 금 가격이 한국 내에서는 종종 국제 가격과 차이를 보이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괴리의 배경에는 국내 금 유통구조와 세제, 환율 요인, 국내 시장의 수급 불균형, 금거래소 및 금융상품의 역할 등이 존재합니다.

1️⃣ 국내 금 유통 구조 및 세금 정책: 한국 금 시장은 오랜 기간 비정상적 유통구조와 과세 관행으로 인해 국제 시세와 차이가 발생해왔습니다. 순금(24K) 제품 거래마다 부가가치세 10%를 부과하는 국내 세금 구조 때문에, 세금을 피한 음성 거래(일명 '뒷금')가 형성되는 등 시장이 왜곡돼왔습니다​. 실제로 OECD 국가 중 순금에 일률적으로 부가세를 매기는 곳은 한국이 유일하고, 이로 인해 정상 거래 시 국제시세보다 약 10% 이상 가격이 높아지는 구조입니다​.

과거에는 수입 금에도 관세 4%가 붙어 총 15% 안팎의 가격차가 발생, 밀수입된 금이 유통되는 등 부작용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유통 구조상의 비용과 세금 부담은 국내 금값을 국제 가격보다 높게 만드는 한 요인입니다.

2️⃣ 원/달러 환율 변화의 영향: 환율은 국내 금 가격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입니다​. 국제 금값이 달러로 책정되므로, 원화 가치가 떨어질 때(원/달러 환율 상승) 국내 금값은 같은 달러 시세 상승분 인상으로 오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원화로 환산한 금값이 추가로 뛰어 국내 가격이 국제 시세보다 더 높아질 수 있고, 반대로 환율이 하락하면 상승 폭이 상쇄되어 국내 가격이 안정되는 식입니다​.

즉, 원화 환율 변동분이 국내 금 시세에 그대로 반영되므로 환율이 큰 폭으로 움직일 때 일시적으로 국제가와 괴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근 국내 금 시세 계산도 전일 국제가격에 당일 환율을 곱해 산출하는데​, 환율 급등 시 국내 금값이 국제 시세 대비 가파르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3️⃣ 국내 금 수요·공급 불균형

단기적으로 국내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국제 가격과의 괴리를 키우는 주요 원인입니다​. 국내 정치·경제 상황에 따라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국내 수요가 급증하면, 국제 시세 이상으로 가격이 뛰는 ‘오버슈팅’ 현상이 나타납니다​. 예컨대 국내에 정치적 불안이나 금융시장 불안이 있을 때 세계 시장보다 국내 투자자들의 금 매수가 과열되어 국내 금값이 국제보다 과도하게 오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로 2025년 초 한때 국내 금 현물 1Kg 가격이 국제시세보다 20% 이상 비싸지는 사상 초유의 현상까지 나타났는데​, 이는 비상계엄 사태 및 국내 정치 불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등에 대한 우려로 국내 투자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결과였습니다​. 이처럼 짧은 기간 수요 쏠림이 심화되면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국내 시장에서 금 현물 부족 현상(골드바 품절)이 빚어지고, 결국 정상적인 가격 메커니즘이 일시적으로 마비되어 국내 가격이 급등합니다​.

4️⃣ 금거래소(KRX) 및 금 관련 ETF의 역할: 2014년 개설된 한국거래소 금 현물시장은 금 거래를 양성화하고 국내 가격을 국제시세와 연계하기 위해 도입되었습니다. KRX 금시장에서는 시세가 국제 금값을 바탕으로 형성되고 있어, 국내 가격 괴리가 커질 경우 증권사 등이 공매도나 차익거래를 통해 가격을 정상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국내 금값이 과도하게 높으면, 금융기관들이 해외에서 금을 조달해 KRX 시장에 판매(공매도)함으로써 가격을 끌어내리는 메커니즘이 있습니다​. 다만 앞서 언급한 극단적 상황처럼 금 자체를 구하기 어려운 경우 이론적인 차익거래도 막혀버려 일시적으로 시장 기능이 작동하지 않기도 합니다​

시장 동향, 금값, 어디까지 오를까?

 

현재 금값은 3,000달러를 넘어섰고, 전문가들은 올해 3분기까지 3,500달러 선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합니다. 실제로 지난 1년간 금값은 약 27% 상승했고, 올해 들어서만 약 14% 추가로 올랐습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4월 만기 금 선물 가격은 한때 온스당 3,003달러를 기록하며 역사상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이러한 흐름이 계속된다면, 향후 몇 개월 동안 추가적인 상승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금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글로벌 경제 상황이 개선되거나 관세 정책이 완화된다면 가격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금 투자를 고려하는 분들은 시장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금 투자, 지금이 적기일까?

금 투자는 대표적인 장기 투자 전략 중 하나입니다. 특히 경제 위기 시기에 금값이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매력적인 투자처로 평가받습니다. 하지만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금 투자 방법도 다양합니다. 대표적으로 금 실물(골드바, 금화), 금 ETF, 금 선물 등이 있으며, 각 방법마다 장단점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실물 금은 안전하지만 보관이 불편하고, 금 ETF는 편리하지만 가격 변동성이 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 금값 상승은 계속될까?

 

전문가들은 향후 금 가격에 대해 대체로 우호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단기 변동성에 대한 경고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전망치를 보면, 금값이 이미 사상 최고치를 넘어선 상황에서도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등은 2025년까지 금값이 온스당 $3,500 수준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으며, 그 근거로 연준의 금리 인하 전환,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지속, 지정학적 불안의 장기화 등을 들고 있습니다​.

실제로 연준이 향후 완화적으로 돌아서고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금 수요가 더욱 늘어 중장기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일부 낙관적인 분석가는 향후 수년 내 금값이 $5,000까지 갈 수 있다는 극단적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한편 단기적으로는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앞서 국내 금시장에서 프리미엄이 급격히 축소되며 가격이 급락한 사례에서 보았듯이, 단기간 과열된 수요는 진정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금값의 중장기 방향은 여전히 우상향을 기대하는 견해가 우세하지만, 경로는 완만하지 않고 변동성이 수반될 수 있습니다.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가치와 역할은 유효하나, 적절한 비중을 유지하면서 분할 매수와 시황 모니터링을 병행하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됩니다.